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금감원 불법 사금융 피해 신고 센터에 메신저 피싱으로 인한 피해 구제를 신청한 건수는 1468건, 피해 금액은 33억원에 달했다. 피해액은 지난 2월 5억8000억원(247건)에 불과했으나 3월 10억3000만원(547건), 이달 1~19일 7억5000만원(346건)으로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사기범은 카카오톡·네이트온·네이버 밴드·페이스북 메신저 등 메신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해 친구나 가족, 직장 상사라며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하는 수법을 주로 썼다. 거래처 등에 급히 돈을 보내야 하는데 카드 비밀번호 오류로 결제를 할 수 없다며 다른 사람 계좌로 송금을 요청한 것이다.
가짜 소액 결제 승인 문자를 이용한 피싱도 확산하고 있다. 올 들어 최근까지 불법 사금융 피해 신고 센터에 해당 문제로 상담한 건수는 295건에 달했다. 상담 건수는 1월 47건, 2월 34건, 3월 106건, 4월 108건(21일까지)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사기범들은 결제 승인 문자 메시지를 받은 피해자가 전화하면 명의가 도용됐다고 속인 후 경찰 등을 가장한 일당이 피해자에게 다시 전화해 안전 계좌로 자금 이체를 요구하는 등의 수법을 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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