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그룹인 인터브랜드는 전 세계 주요 브랜드의 가치를 평가해 상위 100개 기업을 선정하는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를 25일 발표했다. 100대 브랜드의 가치 총액은 1조8717억달러로 2016년 가치총액(1조7963억달러)보다 4.2% 성장했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애플이 차지했다.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1841억54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코카콜라 △아마존 등이 ‘톱 5’에 올랐다. 구글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대비 6% 증가한 1417억3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애플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애플이 1위를 차지한 5년간 전체 순위 2위는 항상 구글 몫이었다.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자동차(005380), 기아자동차(000270)가 100대 브랜드에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6위를 차지해 역대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1년 전보다 9% 성장한 562억4900만달러(약 64조원)를 기록해 일본 도요타 (Toyota)를 제치고 ‘아시아 최고 브랜드’ 자리를 꿰찼다 .
100대 브랜드에 오른 국내 기업 3개사의 브랜드 가치 총액은 7612억 달러로 전년대비 7% 성장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차를 보유한 한국은 국가별 순위에서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브랜드는 48%의 성장률을 기록한 페이스북으로 단박에 7계단 상승하면서 톱10에 진입, 8위를 차지했다. 아마존(29%)과 어도비(19%), 아디다스(17%), 스타벅스 골드만삭스(이상 16%) 등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78위에 오른 넷플릭스과 84위를 차지한 세일즈포스닷컴은 ‘100대 브랜드’에 첫 진입했다. 또 페라리는 2013년(98위) 이후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올해 88위로 재진입에 성공했다.
재즈 프램튼(Jez Frampton) 인터브랜드 글로벌 CEO는 “현실과 어제의 성공에 안주하는 브랜드들은 급변하는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면서 “끊임없는 자기혁신을 통해 브랜드의 존재 이유를 규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과 감동을 제공하는 브랜드들만이 지속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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