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수도권 인기 지역인 위례신도시에 민간 건설사가 짓는 첫 보금자리주택이 건설될 전망이다.
6일 국토해양부와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위례신도시 민간 보금자리 사업자 공모에서 삼성물산·대림산업 컨소시엄이 현대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얻었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로부터 분양전략·입주 후 유지관리 계획 부문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주체인 경기도시공사는 내달 20일까지 삼성물산 컨소시엄과 세부 협약을 마무리 짓고 공동으로 보금자리 분양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민간이 짓는 첫 보금자리주택은 위례신도시 A2-11블록에 들어선다. 서울 강남권에 속해 사업성이 뛰어난 곳이다. 대지 8만9000㎡에 중소형 아파트 1524가구를 지을 수 있다. 토지사용시기는 2014년으로 예정돼 본청약은 2014년 이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 들어서는 보금자리주택이어서 주변에 공급된 아파트보다 분양가는 저렴하게 책정된다. 분양가는 대략 3.3㎡당 1400만~15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민간참여 보금자리주택 사업은 LH 등 공공이 시행하는 보금자리 건설에 민간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공공이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추진 속도가 더뎌 자금력을 갖춘 민간이 나설 수 있도록 길을 터준 것이다. 정부는 보금자리주택 공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민간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키로 하고 지난 7월 경기 하남지구와 위례신도시 2곳을 시범사업지로 선정한 바 있다
한편 참여 건설사가 없어 한 차례 사업자 공모를 연기했던 경기 하남지구의 경우 이달 14일 재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모 당시 사업지침을 완화해 달라는 업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참여요건을 다소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애초에는 연내 추가로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었으나 시간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