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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 대통령과 버핏은 당초 접견시간(30분)을 넘겨 45분간 진행됐다.
대통령이 버핏에게 "1, 2년전쯤 TV를 보다가 빌 게이츠와 함께 대담하는 걸 봤다"며 "아주 인상적이었다"고 인사말을 건네자 버핏은 "이번 방한이 아주 인상깊었다"며 "환영해 줘 감사하다"고 답했다.
대통령은 버핏의 활발한 기부활동과 관련, "한국의 기업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고 기업의 사회적책임에 대한 많은 논의를 불러 일으켰다"며 "한국도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경제규모에 걸맞는 국제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론 올슨 버크셔 해서웨이 파트너는 "한국이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바뀐 것도 대단하지만 이렇게 따뜻하게 일본에 대해 온정을 베푸는 것을 보고 굉장히 감명받았다"고 전했고 버핏도 "한국이 하는 일에 대해 세계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통령은 "한국은 천연자원을 가진 것이 없어 남들 보다 더 노력한다"고 말했고 버핏은 "한국 성공의 원천은 지성과 열정"이라고 답했다.
대통령은 이어 미국 경제전망을 물었고 버핏은 "주택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회복하고 있다"며 "경제가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보유하고 있는 기업 명칭을 묻는 질문에 "시가총액 기준으로 상당히 작은기업들이고 명칭을 밝힐 경우 시가총액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구체적인 기업명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포스코 주식과 관련, "포스코는 굉장히 훌륭한 철강기업이며 여전히 최고점 수준에서 계속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 이외의 기업주식 중 10억달러 이상 투자하는 회사는 고작 3~4개인데 그 가운데 하나가 포스코"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를 묻는 물음에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전자주로 분류되는 주식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과거에도 (보유량이) 많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