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中企·인도 SW 인재 매칭한다”…주관기관 모집 시작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우리나라 중소기업과 인도 소프트웨어(SW) 인재를 연결하기 위한 연계 프로그램 주관기관 모집을 시작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기부는 오는 20일까지 ‘해외 우수 SW 개발자 채용연계 사업’ 주관기관을 모집하고 사업 준비 기간을 거쳐 3월부터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중기부는 소프트웨어(SW) 전문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한 이번 사업을 올해도 이어간다. 1년 단위로 진행되는 사업의 지난해 주관기관은 벤처기업협회로 오는 31일까지 사업 주관을 담당한다.

중기부는 지난해 한국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인도 SW 개발자를 모집하기 위해 인도 뉴델리에서 3회의 채용설명회를 개최해 약 1000여명 참가자들에게 사업을 안내했다. 사업 주관기관인 벤처기업협회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인도공과대학 동문재단(Pan-IT Alumni Foundation)과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그 결과 2024년 한 해 동안 국내벤처기업 358개사가 신청했고 최종 41개사에서 206명의 인도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채용했다. 206명 중 201명은 한국에 직접 오지 않고 인도 현지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원격채용’으로 비자 발급 등의 번거로운 절차 없이 신속하게 기업에 연계했다. 인도 개발자가 한국으로 들어와 근무하기를 희망한 기업의 채용인원 5명에 대해서는 비자 발급, 초기체류 비용 등을 지원했다.

인도 개발자들은 경력 3년 이상의 SW 인력으로 △인공지능(AI) 개발 △모바일 개발 △프론트엔드(눈에 보이는 인터페이스 구현 등) 개발 △백엔드(눈에 보이지 않는 데이터 구축, 보안 관리 등)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기업 A사는 “5년 차 경력의 인도 AI 개발자를 채용해 업무 능력 및 퍼포먼스 등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 중”이라며 “해외 인재를 통해 현지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며 추가 고용 계획 의사도 밝혔다.

중기부 관계자는 “작년 사업추진 시에 기업들이 궁금해하는 인도인력 채용방법, 비자 발급가이드 등의 내용을 담은 ‘인도개발자 협업 가이드북’을 제작했으며 국내 기업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온라인을 통해 배포 중”이라고 밝혔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올해에도 중소·벤처기업들의 SW 인력 구인난 해소와 글로벌 진출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며 특히 국내에서 학업 중인 외국인 유학생 활용 방안도 추가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