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교주 정명석씨의 성범죄 증거 인멸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경찰 간부가 최근 직위 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 경찰 로고(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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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최근 정씨에 대한 경찰 수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서울 서초경찰서 팀장급인 강 모 경감을 직위에서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주수호’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강 경감은 정씨가 경찰 수사를 받을 것을 대비해 JMS교단 관계자들과 휴대전화 포렌식 등 대응을 논의하고 증거 인멸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강 전 경감의 혐의는 서울청 반부패범죄수사대가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지호 경찰청장은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JMS 내 현직 경찰 조직인 `사사부`에 현직 경찰관이 얼마나 있느냐’는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조직에 대해서는 파악이 안 됐지만 어느 정도 실체가 있다고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씨는 여신도들을 성폭행하고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7년을 선고한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 8일 상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