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행복도 1위 회사는 ‘ㅇㅇㅇ’…직군 1위는 ‘의사’

  • 등록 2024-01-15 오후 3:56:17

    수정 2024-01-15 오후 3:56:17

(사진=프리픽)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지난해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행복도’ 조사에서 네이버가 주요 그룹사 구성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행복도의 평균 점수는 41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직장인 커뮤니티 플랫폼 블라인드는 직장인의 행복도를 수치화한 ‘블라인드 지수’(BIE)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 28일부터 11월 28일까지 국내 직장인 5만216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애플리케이션에서 진행됐다. 블라인드 지수는 블라인드 운영사 팀블라인드가 2018년 한국노동연구원 자문위원과 공동 개발한 지표로, 직장인이 회사에서 느끼는 주관적 행복도를 일·관계·사내문화 등 3가지 영역으로 나눠 측정한다. 해당 기업의 재직자만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 한국 직장인들의 평균 행복도는 2022년 대비 1점 오른 41점이었다. 평균 점수는 조사가 시작된 2018년 이래로 한 번도 50점을 넘지 못했다. 높은 스트레스와 낮은 직무만족도가 주된 원인으로 뽑힌다.

국내 주요 그룹사 중 지수가 가장 높았던 곳은 네이버(62점)였다. 네이버웹툰, 라인플러스 등 네이버 계열사 대부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2022년 지수가 가장 높았던 카카오는 39점으로 한국 평균도 넘지 못했다.

개별 기업 중에서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82점)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학내일, 구글코리아, SAP코리아, 시높시스코리아, 네이버웹툰, 당근, 한국중부발전, 퀄컴코리아, 넥슨게임즈도 70점 이상을 받았다. 재직자 평가 최상위 10곳 중 4곳이 외국계 기업인 것이다.

행복도 상위 10% 기업과 하위 10% 기업 간의 지수 격차는 2.5배로 지난해(2.42배)보다 확대됐다. 상·하위 그룹에서 가장 큰 격차를 보인 항목은 스트레스와 직무만족도였다.

직군별로는 의사(60점), 약사(59점), 변호사(59점) 등 전문직의 행복도가 가장 높았다. 반면 군인(30점)과 언론인(34점)은 가장 낮은 행복도를 기록했다. 군인은 주한미군(51점)과 비교해도 40% 이상 행복도가 낮았다.

연차별로는 대리급(37점)의 행복도가 가장 낮았다. 회사 업무가 인생에서 의미가 있다고 믿는 ‘업무 의미감’과 상사의 지원 수준을 평가하는 ‘상사관계’ 점수가 특히 낮았다.

연구를 진행한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연구팀은 “개인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큰 지식기반경제에서 기업은 구성원의 만족도를 제고해야 한다”며 “유독 만족도가 낮은 저연차 구성원의 만족도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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