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육군사관학교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계획을 놓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단.(사진=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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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도의회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 분노가 빗발치듯이 쏟아지자 국방부는 겁먹은 듯 독립운동가 5명의 흉상 이전 계획을 철회하면서도 홍범도 장군의 흉상에 대해서는 이전하겠다는 고집을 꺽지 않았다”며 “홍범도 장군이 소련 공산당 가입 및 활동 등 이력에 논란이 있었다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독립운동가마저 이념의 굴레을 씌워 독립운동의 역사를 지우려 하고 있다. ‘국군의 뿌리가 독립군과 광복군‘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송두리째 무시하고, 철 지난 이념논쟁으로 독립운동가를 능멸했다”고 비판했다.
도의회 민주당은 이어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이전한 자리에 독립군을 토벌했던 백선엽의 흉상을 세우려고 한다는 것”이라며 “백선엽은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된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가 친일행위자로 규정한 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육군사관 생도들에게 독립투혼 대신 매국의 길을 가르치려고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이들은 또 “국방부의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상식 밖의 행동은 윤석열 대통령이 촉발한 바가 크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일제의 침략, 탄압으로부터 독립을 기념하는 광복절 기념축사에서 ’공산 전체주의 세력‘ 운운하면서 야당과 시민단체, 노동조합을 공산주의 세력으로 몰아세웠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도의회 민주당은 이종찬 광복회장의 이종섭 국방부 장관 퇴진 요구를 거론하며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 계획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 또한 이종섭 장관은 국가의 근간을 뿌리째 뒤흔들고 독립운동가들을 능멸한 참담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