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받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자로 복권되면서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광복절을 사흘 앞둔 12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형 집행을 종료한 이 부회장을 복권하고, 집행유예 기간 중인 신동빈 롯데 회장을 특별사면(형선고 실효) 및 복권하기로 결정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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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폭넓은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도 적극 힘을 보탤 가능성이 크다. 그간 가석방 상태에서도 삼성 임원들과 매일 회의를 하면서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 적극 힘을 쏟은 것으로 전해진다. 아버지 고 이건희 회장이 평창 올림픽 유치에 적극 나섰던 것처럼 2030 엑스포를 한국에서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위원에 공식 임명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부회장을 제외한 10대 대기업 총수 모두 부산엑스포 유치위원을 맡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은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전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지만, 그 평가는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 부회장이 다양한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직접 뛴다면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전국 디지털프라자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을 진행했고, 남태평양 피지, 캄보디아·라오스 등에서도 적극 홍보에 나섰다. 현재 삼성전자가 중점적으로 맡고 있는 담당 국가도 재계에서 가장 많다.
| 삼성 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본점의 부산엑스포 응원 광고 모습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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