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착륙여행 2.6만명 즐겼다”…1인당 148만원 면세품 쇼핑

관세청, 면세품 구매 허용 및 여행자 신속통관 지원
사이판 여행 2500명…연말까지 8400명 더 떠난다
  • 등록 2021-11-18 오후 2:26:50

    수정 2021-11-18 오후 2:26:50

[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하늘길이 막힌 후 해외 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한 무착륙 국제비행을 2만6000명이 즐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구매한 면세품은 1인당 평균 148만원으로 집계됐다.

여행자 신속 통관이 지원된 사이판으로 떠난 사람도 2500명이 넘는다. 연말까지 추가로 8400명이 사이판으로 여행갈 계획인 가운데 추가적으로 싱가포르 하늘길도 열리며 해외여행자가 늘 전망이다.

지난 광복절에 경북도가 주최한 울릉도·독도 무착륙 비행에 참여한 시민이 민간여객기를 타고 독도 상공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독도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관세청은 항공·면세업계 위기 극복 지원을 위해 무착륙 국제비행 이용자의 면세품 구매 허용과 여행자 신속 통관을 지원한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총 252편, 2만6000여명이 이용하고 약 391억원의 면세품 매출이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도착 공항별로 △인천 1만6331명(152편)이 가장 많았고 5월부터 시작된 △김포 5605명(53편) △김해 3545명(36편) △대구 528명(6편)에 이어 9월부터 시작된 제주 370명(4편) 등 총 252회에 걸쳐 2만6379명이 이용했다. 편당 평균 105명이 탑승했다.

이 기간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탑승자들이 구매한 면세품은 총 391억원 수준이다. 1인당 평균 148만원 정도다.

시내면세점에서의 구매가 354억800만원(90.6%)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출국장면세점 28억9000만원(7.4%)과 기내면세품 7억8000만원(약 2%), 입국장면세점 1800만원(0.05%)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 면세점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화장품이 97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25.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 가방류(66억원·17.3%), 향수(49억원·12.8%), 주류 (24억원·6.4%) 및 담배(3억원·0.8%) 등이 뒤를 이었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통해 면세한도 미화 600달러를 초과해 면세품을 구매해 관세 등을 납부한 사람은 1만1291명(약 42.8%)에 달했다. 이 중 1만1265명(99.8%)이 자진신고로 총 8억4500만원 상당의 자진신고 감면혜택을 받았다.

과세 금액별 통관 현황을 보면 △핸드백(가방 포함, 15.0%) △고가시계(8.8%) △화장품(6.7%) △향수(6.2%) △악세사리(4.4%) △기타(59.0%)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 7월부터 시행한 인천-사이판 여행안전권역 활성화를 위해 여행자 신속 통관을 지원한 결과, 10월까지 2517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약 8400명이 예약함으로써 지난 4개월(7~10월) 평균(629명)보다 6배 이상 증가했다.

이달 중에는 인천-싱가포르, 김해-사이판 간 여행안전권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관세청은 “무착륙국제비행과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 여행자의 신속통관을 지원하는 한편, 이를 악용한 불법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테러와 마약 우범자, 과다 반입자 등에 대한 검사를 강화해 위험 요인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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