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진통제에도 잘 낫지 않는 전립선염 '면역력 회복이 중요'

전립선염, 면역력 회복하는 한방 치료가 도움
  • 등록 2017-11-23 오후 2:14:26

    수정 2017-11-23 오후 2:14:2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경기 일산에 살고 있는 공무원 한모씨(43)는 배뇨 곤란 증상과 회음부 통증 등이 심해져 비뇨기과를 찾았다가 전립선염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항생제, 진통제 등 약을 1년 넘게 복용해도 회음부 통증은 물론 잦은 빈뇨가 지속되고, 밤에는 야간빈뇨 때문에 2~3시간마다 깨다 보니 만성피로감까지 더해져 전립선염이 치료가 되지 않으면 어찌하나하고 걱정이 앞선다. 더욱이 장기간 항생제를 복용하면 신장과 간에도 좋지 않다는 주변에서의 얘기에 답답하고 걱정도 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립선염으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의 수는 24만630명이고, 그 중 30부터 50대까지가 72,82%를 차지한다. 이처럼 전립선염은 성인 남성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비뇨기과 질환 중 하나이다.

밤알 정도의 크기에 무게도 약20g에 불과하지만, 전립선은 배뇨작용과 성기능에 두루 영향을 끼치고 있다. 따라서, 전립선에 이상이 생길 경우, 빈뇨, 절박뇨, 야간뇨 등 다양한 배뇨 장애 증상을 겪게 되며, 발기부전과 같은 성기능 장애로 발전하기도 한다. 급성 세균성전립선염은 항생제로 초기 치료가 간단하지만, 치료가 어려운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 등은 치료기간도 길어지고, 만성화되면서 불면증, 우울증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아, 남성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게 된다. 따라서 전립선염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조기에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치료가 잘되지 않아 만성전립선염으로 진행한 경우에는 이에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립선염을 특정 세균 감염에 의한 염증성 질환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 비뇨기과를 찾은 환자들을 살펴보면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5%이하로 매우 적은 편이고, 세균이 발견되지 않는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이 90% 가까이를 차지한다. 아예 염증 조차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전립선염을 ‘전립선염증후군’이라고도 부르며,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만을 따로 떼내어 만성 골반통증증후군으로 칭하기도 한다.

일중한의원은 전립선염으로 신규 내원한 환자 450명을 대상으로 과거에 겪었던 증상들을 조사한 결과, 306명(68%)이 회음부통증, 고환통증, 하복부통증 등의 각종 통증을 겪었고, 빈뇨, 잔뇨감, 절박뇨 등의 소변 증상과 통증이 함께 동반된 경우는 414명(92%)이였으며,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은 환자는 423명(94%)으로 이중 216명(48%)은 수면에도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박사는 “전립선염의 대부분은 만성전립선염으로 단순 염증질환으로만 생각해서 치료를 받으면 쉽게 잘 낫지 않고 반복하여 재발하게 된다”며, “증상 완화를 위한 항생제로는 발병 원인을 개선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남성 비뇨기과 검사와 치료 후 재발이 일어나거나, 고환통증, 회음부 불쾌감 등의 증상이 남아있다면, 전립선은 물론이고 이와 관련된 내부기관의 기능 회복과 면역력 회복을 도모하는 한방치료를 받는 것이 재발의 악순환을 끊는 지름길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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