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주가, 보호예수 해제 첫날 2.8% 하락…야후가 관건

  • 등록 2015-09-22 오후 4:56:19

    수정 2015-09-22 오후 6:29:22

21일 기준 알리바바 1년간 주가 변동 추이 (사진=야후파이낸스)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주가는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년간의 보호예수(락업) 기간이 끝난 후 첫 거래에서 하락했다. 이날 NYSE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전날보다 2.81% 하락한 6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9월 19일 상장 후 첫 거래일 주가(92.70달러) 대비 31% 하락한 것이다. 당시 알리바바는 250억달러(약 30조원)라는 뉴욕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 기록을 세우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러나 이후 중국 경제·소비 둔화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보호예수 해제로 풀리는 주식은 전체의 63%인 16억주다. 이는 알리바바가 IPO 과정에서 일반 공모로 매각한 물량 3억2000만주보다 5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과 차이충신(蔡崇信) 부회장이 보유 주식 2억6900만주를 매각하지 않겠다고 밝혀 주요 지분은 매각되지 않을 전망이다. 주요주주인 소프트뱅크 역시 지난 5월 보유한 7억9800만주를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주가가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시장은 알리바바의 지분 15%를 쥐고 있는 야후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주요 주주 가운데 유일하게 주식 보유 약속을 하지 않은 야후의 움직임에 따라 향후 알리바바의 주가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풀이한다.

야후는 올해 1월 아바코홀딩스라는 투자회사를 설립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알리바바 지분 15%(3억8400만주) 전량을 신설 투자회사로 이전하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그러나 이달 초 세제 당국의 발목이 잡혀 이같은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야후가 알리바바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는 주가에 상당한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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