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일 野부대변인 `김정은 존경` 논란.. "무엇이 문제인지 이해되지 않아"

  • 등록 2015-08-26 오후 5:40:32

    수정 2015-08-26 오후 8:30:5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허영일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이 최근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존경한다는 글로 논란을 일으켰다.

허영일 부대변인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국가수반이신 박근혜 대통령께서 정말 큰 일을 하셨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김정은 위원장께서도 어려운 결정을 하셨다. 두 분 다 존경한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허 부대변인은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님을 더 존경한다. 정말 힘든 결정을 하셨다”라고 밝혔다.

사진=허영일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 페이스북
이에 김형진 새누리당 부대변인은 26일 논평에서 “과연 대한민국 공당의 당직자인지 의심이 간다”라며, “제1 야당의 공식입장을 전달하는 부대변인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또 “허 부대변인의 언행은 북한의 도발로 다리를 잃어야 했던 군인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라며, “부적절한 언행의 당사자인 허 부대변인을 당직에서 즉각 해임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허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남북합의문 발표 후 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들의 본뜻이 잘못 전달되고 있는 것 같아서 부득이하게 삭제합니다”라며, “좋아요 눌러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해명했다.

추가로 허 부대변인은 “야당 부대변인으로서 박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얘기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회담의 상대측인 김 위원장에게도 의례적 인사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라며 “무엇이 문제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박 대통령에 대한 존경 표시는 없어지고 김 위원장에 대한 인사만 문제삼는 (여당의) 저의가 의심스럽다”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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