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노스다코타와 텍사스에 있는 원유 시추시설이 줄고 있다고 보도했다. 10월 이후 새로운 원유 시추 허가도 급속히 줄어들었으며 석유회사들은 수익이 많이 나는 유정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이번주 미국 셰일가스 생산업체 EOG리소스는 캐나다 캘거리 사무소를 폐쇄하고 캐나다산 원유와 가스 생산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메타도르리소스는 일시적으로 사우스 텍사스에 있는 이글포드(Eagle Ford) 셰일 유전지대를 떠나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텍사스의 다른 지역이나 뉴멕시코로 옮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코노코필립스는 내년 원유 시추 시설에 대한 비용을 20% 이상 줄일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비싼 비용이 드는 콜로라도 대신 수익이 많이 나는 곳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미국 회사들은 값싼 원유로부터 수익이 나기 때문에 다른 국가의 에너지회사들보다는 상황이 좋다. 그럼에도 회사들은 감축을 공표했다. 미국의 원유 시추 허가는 지난 10월과 11월 사이에 36%나 감소했다.
하지만 미국 회사들의 원유 시추시설 축소가 원유 생산량 감소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EOG는 지난 5년간 시추 시설의 효율을 65%나 개선했다. 2011년 사우스텍사스 유정에서 22일 걸렸던 원유 생산량이 지금은 9일이 채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글로벌헌터시큐리티즈의 애널리스트들은 “부채가 많은 회사들은 수익률이 낮고 원유시추를 효율적으로 작업하기 어렵기 때문에 유가가 배럴당 75달러 밑으로 계속 유지된다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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