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슬리 문화 재단, '한국 시슬리 젊은 작가상' 출범

  • 등록 2024-11-25 오후 3:05:12

    수정 2024-11-27 오후 1:26:04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프랑스 화장품 기업 시슬리의 문화재단 ‘트와 생끄 프리들랑 (Trois Cinq Friedland)’은 2019년 파리 국립 고등 예술원과 파트너십을 맺고 획기적인 아트 어워드인 ‘시슬리 젊은 작가상’을 제정했다. 올해로 5회째 진행된 이 상은 수많은 젊은 인재들을 조명하고, 그들의 커리어를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프랑스에서의 성공에 이어, 한국 미술계의 역동성에 고무된 시슬리 문화 재단은 한국 신진 작가들의 우수성을 조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 시슬리 젊은 작가상’(Sisley for Young Creation Award Korea)을 출범했다.

시슬리와 한국예술종합학교(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는 비전을 공유하고 전문적인 통찰력과 감성을 갖춘 우수한 심사위원단으로 시슬리 글로벌 부회장인 크리스틴 도르나노와 시슬리 코리아 사장 홍병의,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교수 임민욱, 미술 비평가 및 큐레이터 니콜라 부리오, 리움 미술관 전시 기획실장 곽준영, 두산 매거진 부회장 박혜원 등을 포함한 10인을 구성했다.

심사위원단은 지난 11월 20일 진행된 한국 시슬리 젊은 작가상에 치열하면서도 공정한 최종 심사를 거쳐 곽소진 작가(비디오 영상 아트)를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했다.

곽소진 작가는 1993년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 미술원의 인터미디어과에서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2020년부터는 구체적인 현장 리서치와 수행적 촬영을 기반으로 한 비디오 작업과 오브제를 활용한 퍼포먼스를 오가며 작업 중이다.

작가는 이동과 휩쓸림 속에서만 실현될 수 있는 정동적 감각과, 멈춤과 단절 속에서 만들어지는 사변적 실천을 탐구하기 위해 이러한 다매체적 접근방식을 작업적 방법론으로 활용했다. 2023년부터는 한국과 일본의 작가, 큐레이터와 함께 마당극 프로젝트를 결성하여 교토 시 히가시쿠조 마당에서 마당극이 전유된 방식과 디아스포라 공동체의 역사를 공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승자는 한화 약 750만 원의 지원금과 2025년 상반기 서울에서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는 특전을 시슬리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앞으로도 시슬리는 한국의 역량 있는 작가를 지속적으로 발굴 지원하며 더 나아가 프랑스는 물론 국제적으로 한국 작가들을 알리는 문화 교류 역할에 힘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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