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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3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내년에는 더 낮은 가격의 차량과 자율주행의 도래로 20~30%의 차량 (판매)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스크는 내년에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위한 차량 공유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캘리포니아는 상당히 긴 규제 승인 절차가 있기 때문에 내년이 아닐 수도 있다”며 “텍사스는 규제 승인이 훨씬 빠르기 때문에 확실히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머스크는 현재 테슬라가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위한 차량 호출 앱을 개발해 현재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험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앱을 이용해 승차를 요청할 수 있지만, 현재는 안전을 위해 보조 운전자도 동반 탑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머스크는 로보택시가 흥행하려면 사람이 감독하지 않는 완전자율주행차가 미국의 어느 도로든 주행할 수 있도록 전국을 아우르는 연방 정부 차원의 승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머스크는 직접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부에 효율성 부서가 있다면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집권 시 불필요한 기업 규제를 없애는 ‘정부효율위원회’ 신설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머스크를 이 위원회에 기용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머스크는 ‘사이버캡’으로 불리는 전용 로보택시와 관련해 “약 3만 달러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2026년에 대량 생산에 도달할 것으로 최소 200만대, 궁극적으로는 400만대를 목표로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목표 생산량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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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이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251억8200만달러(약 34조781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지난 2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던 영업이익은 지난 3분기 27억1700만달러(약 3조7527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순이익은 21억6700만달러(약 2조9935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17%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72달러로,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0.58달러)를 뛰어넘었다.
테슬라는 올해 연간 전기차 판매에 대해 “지속적인 거시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2024년 차량 인도량이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블룸버그는 “3분기 테슬라 수익은 처음으로 흑자를 낸 사이버트럭의 판매와 에너지 저장사업,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이 배기가스 배출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지불하는 배출권 규제 크레딧 판매 급증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며 “미래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정규 증시에서 전장보다 1.98% 떨어진 213.65달러에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급등해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8시 12.10% 오른 239.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