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1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내 리튬 유망 광상 탐사 결과 발표회에서 지난 4년 동안 리튬 유망 광상을 조사한 연구 결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
리튬은 ‘하얀 석유’라고 불리며 세라믹과 유리, 알루미늄, 이차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쓸 수 있는 자원이다. 일반적으로 바닷물(염호), 암석(페그마타이트), 화산퇴적물, 점토에서 생산된다.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87%가 염호에 있으며, 페그마타이트 광상은 호주와 북미에 주로 분포한다. 염호형 리튬은 품위가 낮고 매장량이 풍부하나 암석형 리튬은 품위가 놓고 상대적으로 매장량이 적다.
다만 울진 광상의 리튬 함량(품위)은 산화리튬 기준 0.3%~1.5%로, 단양 광체의 평균 리튬 함량은 0.01~0.5%에 그쳤다. 중국이 리튬 광산을 개발하기 위한 최저 품위를 0.2%로 본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양광상은 최저 품위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최저 품위를 충족한 울진의 경우에도 금강송을 보존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질연은 이같은 실정에도 국내 리튬광상에 대한 과거 연구와 탐사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던 상황을 고려할 때 리튬 자원 확보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단양지역은 향후 시추를 통해 매장량이 충분한 것으로 확인되고, 지질연의 친환경 선광·제련·소재화 기술이 더해지면 경제성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평구 지질연 원장은 “이번 탐사 결과는 해외에 의존했던 핵심광물 공급망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카자흐스탄 등 국외 핵심광물의 탐사개발과 맞춰 국내 유망 광상의 정밀 탐사를 계속 수행해 핵심광물 생산국의 꿈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