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휴가 가면 피해본다”…임신한 동료 물에 ‘독극물’ 탄 中여성

사진=웨이보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임신한 동료 직원의 물에 독극물을 탄 중국 정부 산하기관 직원의 만행이 알려졌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SNS상에 중국 정부 산하기관에 근무하는 여성 직원 A씨의 영상이 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공개된 영상에는 A씨가 임신한 동료 B씨의 책상에 놓인 물통에 손을 뻗더니 가루 같은 물질을 타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B씨는 계속해서 사무실의 물맛과 음료 맛이 이상하게 느껴지자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누군가 물에 손을 댔을 수도 있다”는 지인의 말을 들은 B씨는 카메라를 설치해 자신의 책상에 접근하는 이들을 살펴보았다.

그러던 중 A씨가 B씨의 음료에 독성 물질을 탄 것이 포착된 것이었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출산휴가를 가면 자신의 업무량이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산하기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며 “경찰 조사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산하기관은 엄격한 채용 과정으로 유명한 곳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