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미국육류수출협회는 통관 기준 지난해 국내 소고기 수입량 47만2866t 중 미국산 소고기는 24만5686t으로 점유율 1위(52%)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수입육 시장 경쟁은 매년 치열해지는 가운데 미국산 소고기는 지난 2018년부터 50% 이상의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7년 연속 1위 자리를 수성했다.
| 2023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 및 점유율 인포그래픽.(자료=미국육류수출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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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국내 소비자들의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한 긍정적 경험이 쌓이고 양국 정부 및 유통업체에 대한 신뢰성과 안전성 인식이 높다는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협회가 지난해 하반기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시행한 ‘2023년도 소고기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미국산 소고기가 안전하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70.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향후 미국산 소고기 섭취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도 69.6%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산 돼지고기 지난해 16만 2000t 수입되면서 국내 돼지고기 수입량 중 점유율 31.5%를 기록했다. 이 역시 미국산 돼지고기의 맛과 품질에 대한 신뢰도 및 선호도가 높아진 결과로 해석된다.
협회는 국내 소비자들의 건강한 단백질 식생활에 기여하고 품질 좋은 미국산 육류를 합리적 가격에 소개하고자 다양한 마케팅 홍보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연간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한 프로모션 및 미국산 육류를 활용한 다양한 식문화를 알리는 레스토랑 위크 뿐만 아니라 푸드 박람회 참가, 업계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미국산 육류에 대한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소셜 미디어 채널 운영 및 소비자 참여형 오프라인 행사 기획을 통해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박준일 협회 한국지사장은 “전세계 육류 시장에서 한국의 영향력과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산 소고기가 7년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올해 한국 수입육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고려해 공격적인 활동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