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지난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9조원을 돌파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후 맞은 첫 휴가철에 추석 연휴까지 앞두고 여행 소비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여름 기상 여건 영향으로 온라인 장보기가 늘며 음식료품 거래액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추석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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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은 19조 1023억원으로 1년 전보다 6.1%(1조937억원) 증가했다. 지난 5월(19조2463억원) 사상 처음으로 19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3개월 만에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선 것이다.
항공권과 철도, 숙박업체 등에 대한 소비인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2조1968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9.1%(4958억원) 늘었다. 지난 7월(2조1664억원) 여름 휴가철에 들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본격 휴가철에 접어들며 추석 연휴도 다가오는 8월 여행 수요가 몰려 한 달 만에 이를 다시 경신했다.
음·식료품 거래액도 1년 전보다 5.1%(1272억원) 늘어난 2조6431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름철 호우와 폭염 등 계절적 요인으로 온라인 장보기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9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 예약이 빠르게는 8월 초순 열리는 등 수요가 미리 증가한 부분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813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7.0% 급증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선물 문화가 정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37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1억3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7월부터 10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배달비 할인 정책, 여름철 강수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올해 5월부터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4조1396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3%(7071억원) 증가했으나 비중은 74.0%로 0.6%포인트 감소했다. 비중이 가장 큰 분야는 음식서비스(98.4%)였고, 이어 아동·유아용품(82.2%), 애완용품(80.9%)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