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온라인쇼핑 19조 돌파…여행·음식료품 '역대 최대'

통계청 '2023년 8월 온라인쇼핑동향' 발표
총 거래액 19.1조…여름휴가·추석에 여행 수요↑
음식료품 거래도 최대…e쿠폰 37% 큰 폭 증가
  • 등록 2023-10-05 오후 2:24:08

    수정 2023-10-05 오후 3:00:35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지난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9조원을 돌파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후 맞은 첫 휴가철에 추석 연휴까지 앞두고 여행 소비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여름 기상 여건 영향으로 온라인 장보기가 늘며 음식료품 거래액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추석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은 19조 1023억원으로 1년 전보다 6.1%(1조937억원) 증가했다. 지난 5월(19조2463억원) 사상 처음으로 19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3개월 만에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선 것이다.

항공권과 철도, 숙박업체 등에 대한 소비인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2조1968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9.1%(4958억원) 늘었다. 지난 7월(2조1664억원) 여름 휴가철에 들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본격 휴가철에 접어들며 추석 연휴도 다가오는 8월 여행 수요가 몰려 한 달 만에 이를 다시 경신했다.

음·식료품 거래액도 1년 전보다 5.1%(1272억원) 늘어난 2조6431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름철 호우와 폭염 등 계절적 요인으로 온라인 장보기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9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 예약이 빠르게는 8월 초순 열리는 등 수요가 미리 증가한 부분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813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7.0% 급증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선물 문화가 정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37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1억3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7월부터 10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배달비 할인 정책, 여름철 강수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올해 5월부터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4조1396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3%(7071억원) 증가했으나 비중은 74.0%로 0.6%포인트 감소했다. 비중이 가장 큰 분야는 음식서비스(98.4%)였고, 이어 아동·유아용품(82.2%), 애완용품(80.9%)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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