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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선 △시장 거래 질서, △선도은행 제도 개편, △가격 고시 벤치마크 환율,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RFI) 지침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접근성 확대 △영문 명칭 변경 등을 논의했다.
이 가운데 외환시장 선도은행과 관련해선 은행 확대와 선정 요건 등을 논의했다. 올해 외환시장 선도은행은 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제이피모간체이스, 크레디아그리콜, 하나은행 6곳이다. 이날 회의에선 선도은행을 기존 6개를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방향으로 고려 중이다. 거래시간이 새벽 2시까지 연장됐을 때 야간 시간에 국내 금융기관이 고객 플로 부재로 시장 조성이 어렵다는 우려에 선도은행 제도 확대가 정책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다.
선도은행은 재무 건전성, 신용도 등에서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외국환은행 가운데 매수·매도 양방향 거래실적이 우수한 곳으로, 해마다 6개 은행이 뽑힌다. 올해 선도은행의 경우 지난해 거래실적을 바탕으로 선정됐으나, 직전 1년이 아닌 거래량 산정 기간 변경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시장 운영시간이 새벽까지 늘어나는 만큼 가격 고시 시점도 문제다. 전체 시간을 전부 커버하는 방법보다는 기존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 필요시 연장할 수 있으면 4시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 또 환율 종가 산정과 관련해 외시협 관계자는 “종가 산정은 항상 투자자들이 선택하는 것이고, 좀 더 다양한 환율을 제공할 뿐”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7월을 목표로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방안은 외환시장 운영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고, 해외 소재 외국금융기관이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내용을 골자로 한다. 외환당국은 향후 외환시장 운영시간을 24시간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운영위원회는 오는 10월 말 있을 외시협 하반기 세미나에 앞서 이뤄진 것이다. 하반기 세미나에서 외환시장 선진화와 관련된 세부 시행 방안들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하반기 세미나는 국정감사 일정에 따라 11월 초가 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