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최소 17발에 포병사격까지…軍 "강력 규탄"

北, 오전부터 단거리 탄도미사일·지대공 미사일 등 17발 발사
강원 고성 일대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100여발 포병사격
합참 "한반도 평화, 안정 해치는 심각한 도발행위" 경고
  • 등록 2022-11-02 오후 4:29:19

    수정 2022-11-02 오후 4:29:19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이 2일 최소 17발의 미사일을 동·서해상으로 발사한 데 이어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에 포병사격도 감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 한미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고 있다.

2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이하 합참)는 이날 오후 취재진 공지를 통해 “어떠한 도발에도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한 가운데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 51분경 북한이 평안북도 정주시와 피현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한 미상 항적 4개를 포착했다. 이에 감시태세를 격상하고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 추적하고 있었으며, 이후 4개의 미상 항적을 분석한 결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평가했다.

이후 오전 8시 51분경,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 이 중 1발은 NLL 이남 동해상에 떨어졌으며, 이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이 NLL 이남 우리 영해에 근접해 탄착한 사례가 됐다. 이에 우리 군은 오전 8시 54분부로 행정안전부 민방공경보통제소를 통해 울릉도 지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오전 9시 12분경부터 북한은 함경남도 낙원·정평·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평안남도 온천·화진리와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 등으로 추정되는 10여발을 추가로 발사했다. 북한이 이날 하루에만 최소 17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셈이다.

특히 북한은 오후 1시 27분경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100여발의 포병사격을 감행했다. 북한은 지난달 14일에도 동·서해상 완충구역에 포병 사격을 감행했었으며, 이는 명백한 ‘9·19군사합의’ 위반이다.

우리 군은 전군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오전 11시 10분부터 우리 공군 F-15K와 KF-16의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동해 NLL 이북 공해상,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 낙탄지역과 상응한 거리’의 해상에 정밀사격을 실시했다. 아울러 동해상 북한의 포병사격에 대해서는 ‘9·19 군사합의 위반 및 즉각도발 중단’에 관한 경고통신을 했다.

합참은 “이번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처로 발사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직접적이고 매우 심각한 도발행위이며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또한 ‘유엔안보리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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