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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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모친이 손녀인 김 후보자의 딸에 이어 자신의 아들인 김 후보자의 남동생에게도 아파트를 편법 증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남동생은 2019년 5월 모친으로부터 4억6000만원에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아파트를 사들였다.
금액 역시 김 후보자의 딸이 김 후보자의 모친으로부터 아파트를 산 것과 같은 금액으로, 이는 당시 해당 아파트의 실거래가보다 약 1억원 이상 싼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 모친은 후보자 딸에게 자신이 보유한 아파트를 판 두 달 후, 본인이 소유한 다른 아파트를 모친의 아들에게 시세보다 싸게 매각했다. 후보자는 “모친이 생활비 마련을 위해 급히 팔았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김 후보자는 당시 99세의 모친이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장녀가 할머니의 부동산을 매매했다고 해명했으나, 같은 시기 후보자의 남동생이 모친의 또 다른 아파트를 매매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는 매매를 가장한 편법증여”라고 주장했다.
의혹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후보자는 모친과 모친 아들간 부동산 거래를 당시에 알지 못했고, 관여하지도 않았다”면서 “해당 사안은 후보자에 대한 검증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