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열린민주당 참여 고사..손혜원 "내부고발 아닌 정보유출"

  • 등록 2020-03-18 오후 1:26:50

    수정 2020-03-18 오후 1:26:5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손혜원 무소속 의원으로부터 열린민주당 입당 권유를 받았으나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이 ‘내부고발’이 아닌 ‘정보유출’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18일 오후 손 의원은 페이스북에 내부고발로 조 전 장관의 입당 권유 사실이 알려졌다는 보도에 대해 “내부고발 대신 정보유출로 써주시면 더 좋겠다”며 “내부고발에는 정의와 공공성이 있지만 정보유출에는 사적 이익이 동반될 수 있다는 살짝 다른 뉘앙스가 있어서다”라고 했다.

조국 법무부 전 장관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날 오전 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를 추천하는 ‘열린 캐스팅’에 조 전 장관과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등이 당원들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당원들의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최 전 비서관과 주 전 사장이 후보자 명단에 받았다고.

TV조선은 최 전 비서관이 열린민주당에 비례대표를 신청했으며, 당내에선 “손 의원이 최 전 비서관과 주 전 사장을 밀어주려고 공천 일정까지 두 사람에게 맞췄다”는 반발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손 의원은 이러한 상황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페이스북에 “열린민주당 내부에서 정보유출자 발생! 100% 열린 공천이 불편했을 수 있다”며 “그런데 정보유출자의 제보 내용이 열린민주당의 홍보를 돕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주 전 사장은 “‘최강욱, 손혜원 사천’ 으윽, 어떻게 알았지? 손 의원이 지난 주 열린 추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길 속으로 바랐던 사람이 최강욱씨인데?”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전하기도 했다.

그는 또 “‘손혜원, 조국에 전화해 입당 권했지만…거절당했다’ 어쩌라고! 열린 추천에서 상위로 뽑힌 사람은 그게 누구든 손 의원이 전화했는데? 그리고 그렇게 입당 거절한 사람은 한두 사람이 아닌데?”라고 했다.

열린민주당은 그동안 당원 1000명으로부터 비례대표 후보를 3명씩 추천받았고, 이 가운데 일정 수 이상의 추천을 받은 인물을 개별 접촉해 공천 참여 의사를 타진해왔다.

당은 오는 22일 오전 20명가량의 최종 비례대표 후보 출마자를 공개하고 23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후 결과에 따라 비례대표 순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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