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인근 상공 통과, 신뢰성 과시…'北 이스칸데르' 전력화 돌입

北, 6일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 보도
저고도 비행과 풀업 기동 특징 KN-23
"신형 전술유도무기 신뢰성·안전성·실전능력 검증"
  • 등록 2019-08-07 오후 1:52:58

    수정 2019-08-07 오후 2:12:31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새벽 신형전술유도탄 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한 사진으로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지난 6일 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으로 확인됐다. 서해 인근에서 내륙을 관통해 동해상으로 발사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이 신형 미사일이 최종 전력화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은 7일 관영매체들을 통해 전날 서부작전비행장에서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사진을 보면 신형전술유도탄의 외형은 지난 5월 4일과 9일, 지난달 25일 발사한 KN-23과 동일했다.

KN-23은 기존 단거리 탄도미사일 보다 낮은 고도를 비행하면서 하강단계서 활강하고 상승하는 ‘풀업 기동’을 한다. 기존의 사거리 300㎞인 북한 스커드 미사일은 정점고도가 90㎞를 넘는다. 500㎞를 비행하려면 150㎞까지 올라가야 한다.

그러나 북한이 5월 4일 처음으로 발사한 KN-23의 경우 정점고도가 60여㎞, 비행거리는 240여㎞였다. 9일 쏜 두 발의 미사일 고도는 45㎞와 50㎞를 기록해 더 낮아졌다. 비행거리는 각각 270㎞, 420㎞였다. 게다가 지난 25일 미사일은 정점고도는 50㎞ 수준이었는데 비행거리는 600㎞에 달했다. 북한이 새로운 단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을 통해 저고도 비행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얘기다. 이들 발사체의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9 이상으로 분석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신형전술유도탄 발사를 참관한 뒤 ‘국방과학 부문의 지도 간부, 과학자, 군수노동계급’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KN-23은 궤적과 정밀도가 특징이다. 북한은 이날 발사된 미사일 2발은 수도권 지역상공과 중부내륙지대 상공을 비행해 동해상의 설정된 목표섬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 한 발을 의도적으로 수백만 명이 거주하는 평양 인근 상공을 통과시켰다고 발표했다. 이 미사일은 평양시와 남포시 남쪽 부근을 스치듯 비행하면서 450㎞ 떨어진 함경남도 김책시 앞바다에 있는 조그마한 바위섬을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에는 상당량의 폭발물도 탑재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이날 보도에서 “새형의 전술유도무기체계의 신뢰성과 안전성, 실전 능력이 의심할 바 없이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유도탄이 수도권 상공을 통과했다고 밝힌 점에서 보면 이번 발사의 핵심은 무기의 신뢰성 검증과 자랑에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6일 발사는 이스칸데르급의 최종 개발과 전력화를 마쳤고, 작전배치 및 양산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새벽 신형전술유도탄 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한 사진이다. 신형전술유도탄이 동해상 바위섬을 정확하게 타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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