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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비염환자가 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로 가득하다’는 ‘삼한사미’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짙은 미세먼지가 나타나는 일이 빈번하자 비염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혈관운동성 및 알러지성 비염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이들은 2013년 597만명이었던 것이 2017년 689만명으로 연평균 3.7% 증가했다.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의 13.5%에 이르는 규모다. 이 질환은 외부 항원이 코를 통해 코점막을 자극해서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맑은 콧물이 지속적으로 흐르고 재채기가 발작적으로 지속하는 경향이 있다. 코점막이 붓는 부종이 보이고 지속적인 코막힘이 나타난다. 알레르기 질환의 특징적인 눈과 코 가려움이 동반하며 심한 경우 목 주변이 가렵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정효진 건보공단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여성의 경우 생리 중이나 임신 시에 내분비계 호르몬, 특히 혈중 에스트로젠 수치의 변화에 따라 심각한 코막힘, 수양성 비루 등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며 “임신 후기에는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알레르기 유발 요소에 대한 노출 회피가 증상을 막는 데에 가장 중요하다. 비염은 자극에 의해 증상이 유발되기 때문에 금연은 물론 간접흡연도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등이 심한 날은 가능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정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의 경우 짧은 기간 치료로 완치가 어렵다”며 “꾸준한 관리를 통해 증상을 예방하고 악화 시에는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