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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금강산 지점 재개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중이지만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와 맞물려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행장은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금강산 지점 재개 계획을 묻는 손금주 의원(무소속)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김선동 의원(자한당·정무위)은 전날 KDB 산업은행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재무부가 지난달 20일 한국의 산은과 NH농협 관계자가 참석한 전화회의(컨퍼런스 콜)에서 대북 금융제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회의를 열었다는 걸 공개했다. 보고서 내용은 NH농협은행의 금강산 지점 개설에 대한 우려 표명과 진위 확인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 재무부는 세컨더리 보이콧에 따라 북한과 경제 관계를 맺은 타국 기업에 대해서도 제재하고 있다.
이 행장은 또 금강산지점 재개 검토에 대해 정부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선 “없었다”고 못 박았다.
농업협동조합(농협)은 국내 농업인 대부분(조합원 222만여명)이 가입한 농촌 최대 조직이다. 농협중앙회를 중심으로 16개 지역본부와 상호금융, 1100여개 지역·품목별 농·축협이 있다. 2012년 중앙회에서 분리한 농협금융지주(NH농협은행 등)와 농협경제지주(농업경제·축산경제)도 범 농협으로 분류된다.
농협은 정부기관이 아니지만 농업협동조합법에 따르는 범정부 성격의 특수 단체인 만큼 매년 국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