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브랜드 가치 64조원..'亞 최고브랜드' 등극

전년대비 9% 성장..역대 최고 순위인 6위 올라
윤리성 평가하는 '진정성' 항목에선 점수 하락
현대車 35위· 기아車 69위..'1년 전과 순위 같아'
  • 등록 2017-09-25 오후 2:00:03

    수정 2017-09-25 오후 6:23:26

▲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전 세계 기업 가운데 6위를 기록해 역대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한해 동안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한 삼성전자는 일본 도요타를 제끼고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 ‘아시아 최고 브랜드’에도 등극했다.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고와 이재용 부회장의 유죄 선고 등 악재를 딛고 올린 성적이기에 더욱 값지다는 평가다.

2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2017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17)’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의 브랜드가치는 1년 전보다 9% 성장한 562억4900만달러(약 64조원)를 기록해 세계 6위에 올랐다.

52억달러(43위)의 브랜드 가치로 ‘100대 브랜드’에 처음 진입했던 2000년에 견줘보면 10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2003년 100억달러(108억 달러, 25위) 수준에서 2012년 300억달러(328억달러, 9위)를 넘어선 뒤, 지난해에는 5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본 도요타 (Toyota)를 밀어내고 ‘아시아 최고 브랜드’ 자리도 꿰찼다. 도요타의 브랜드가치는 1년 전보다 6% 하락한 502억9100만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5위였던 순위도 두 계단이나 밀리면서 7위로 떨어져 ‘아시아 왕좌’ 자리를 내줬다.

이 같은 성과는 갤럭시S8, 갤럭시노트8 등 스마트폰 신제품들이 국내외에서 호평받으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기업 신뢰도’가 높아진 데다, 슈퍼사이클을 탄 반도체사업의 호실적으로 재무적 관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는 브랜드 가치에 치명타가 될 수 있었지만, 갤럭시8, 갤노트8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회복했고 브랜드 가치 하락도 방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터브랜드 측은 삼성전자가 더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었다고 평했다. 브랜드 경쟁력을 평가하는 10가지 항목 가운데 ‘진정성’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브랜드 가치 상승 폭을 제한했다는 것이다. 진정성은 기업의 윤리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이재용 부회장의 유죄 선고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인지도, 선호도, 충성도 등 모든 항목에서 1년 전보다 점수가 높아졌지만, 진정성 점수는 하락했다”며 “이 점수만 잘 나왔어도 더 높은 순위에 올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대비 각각 5%와 6% 상승한 131억 9300만달러(약 15조원), 60억 8100만달러(약 7조원)로 집계됐다. 두 회사는 올해 조사에서도 35위와 69위에 올라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100대 브랜드에 오른 국내 기업 3개사의 브랜드 가치 총액은 7612억 달러로 전년대비 7% 성장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차를 보유한 한국은 국가별 순위에서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1위는 애플이 차지했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1841억 5400만달러(약 209조2400억원)로 1년 전보다 3% 성장했다. 구글은 1417억300만달러(약 161조원)의 브랜드 가치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애플과 구글은 5년째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코카콜라 아마존이 ‘톱 5’에 올랐다. 페이스북은 가장 높은 성장률(48%)로 단박에 7계단 상승하면서 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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