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수 이마트 대표 "노브랜드, 전통시장 상생모델에 제격"

"전통시장·지자체에서 (상생스토어 오픈을 위해)노크해주길 기대"
매출 17억원, 고용 10명 안팎으로 수익성보단 상생모델 구축 의의
  • 등록 2016-08-31 오후 2:15:00

    수정 2016-08-31 오후 2:54:59

[당진(충남)=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이갑수(사진) 이마트(139480) 대표는 31일 충남 당진어시장에 노브랜드를 입점하며 지방자치단체, 전통시장과 손잡고 ‘당진 상생스토어’를 연 것에 대해 “전통시장과 하는 상생모델로는 노브랜드가 성격이 딱 진출하기에 좋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당진시 읍내동 당진전통시장 안에 위치한 당진어시장에서 연 상생스토어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노브랜드는 비식품을 중심으로 상품이 개발됐다. 상생스토어에는 신선식품을 빼고 가공식품 일부와 비식품, 생활용품 중심으로 들어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마트는 당진 전통시장과 민간 차원의 자발적 합의를 통해 상생스토어를 조성했다. 당진어시장은 지난해 6월 현대화 작업을 통해 새 건물에 입주했으나 2층 운영주체를 찾지 못했고, 이마트에 먼저 입점을 타진했다. 이후 1년여의 준비 기간 끝에 오픈을 하게 됐다.

이 대표는 당진 상생스토어에 이어 다른 지역에서도 전통시장·지자체와 협업해 2호, 3호 상생스토어를 열길 기대했다. 그는 “우리가 먼저 노크(요청)하는 것보다는 전통시장과 지자체에서 (먼저)노크해주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요청이 있으면 적극 수용해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 상생스토어는 1층에 어시장(990㎡)이 운영되고 2층에 이마트 노브랜드 전문점(410㎡)이 들어서는 형태다. 2층에는 카페(50㎡)·도서관(280㎡)·푸드코드(250㎡)가 입주해 소비자들이 쇼핑과 함께 문화·놀이·식음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당진어시장의 연간 매출 목표를 17억원으로 낮게 잡았다.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통시장과 지자체 간 상생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시도라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당장 창출되는 고용인력은 10명 내외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마트가 1층에서 영업하는 품목 외의 상품을 2층에 구비해 한번 고객이 왔을 때 원스톱으로 장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첫번째 목적”이라며 “1층 가판의 진열과 접객 부문을 개선하고, 위생적인 시장과 상품을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고 하나씩 개선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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