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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갈등 끝내고 ‘야당 심판론’ 깃발들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8일 이른바 ‘옥새투쟁’ 등 계파 간 공천갈등을 끝내고 당의 화합과 함께 총선 필승을 다짐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대 총선 공천자 대회에서다. ‘뛰어라 국회야! 잠자는 국회에서 일하는 국회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안보·위기의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발목 잡고 있는 야권을 심판하겠다는 구호다.
김 대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지역구·비례대표 후보자 등 300여명의 당원이 모인 가운데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안보를 튼튼히 하고 경제를 활기차게 살리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과거에 얽매이고 국정에 브레이크를 거는 세력을 응징하고 밝은 미래를 창조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공동선대위원장인 강봉균 전 재경부 장관·서청원·이인제 최고위원과 원유철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강 선대위원장은 △청년실업 문제해결 △경제양극화 해소 △노후빈곤 해소 △주택·가계 문제 해결 등 7대 공약 방향을 제시하고 “박근혜 정부의 남은 임기와 차기 정권을 재창출 할 수 있는 정당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핵심이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양극화돼 소득 격차가 커지는 문제에 대해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내는 것”이라며 “그런 경제 정책에 초점을 공약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5인 공동선대위 발족…계파 안배해 당 화합 강조
앞서 당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선거지원 체제를 갖췄다. 김 대표와 원 원내대표·서·이 최고위원 그리고 호남 출신 야권의 경제통인 강 전 장관까지 영입해 경제활성화를 위해 보수와 진보 이념을 극복하고자 애쓴 흔적이 돋보인다. 당내 화합을 강조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권역별 선대위원장은 12명을 임명했다. 서울권에는 김을동·안대희 최고위원이 부산·경남권에는 김태호 최고위원과 김정훈 정책위원장이 맡았다. 또한 △이정현(호남·제주권) △최경환(대구·경북권) △황우여(인천권) △정갑윤(울산권) △정병국(경기권) △이주영(경남권) △정우택(충북권) △김기선(강원권) 의원이 각각 지역권역을 담당하게 된다.
이장우 대변인은 선대위 의결을 위한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선대위를 확정했고 대변인 중에는 여성 대변인이 없어서 추가로 인선하기로 했다”면서 “강 선대위원장과 함께 공약이나 여러 가지 사안들에 대해 함께 하실 분으로 강석훈 의원과 조원동 전 청와대 수석을 함께 공동정책실장으로 뒀다”고 했다.
공천자대회 밖에선 공천에 불복한 유재길 후보의 1인 침묵시위도 있었다. 그는 ‘나는 친박·비박이 아닌 북한민주화운동가, 무공천은 위법’이라는 피켓을 들고 “서울 은평을 무공천 결정은 기득권을 지키려는 구태정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명백히 위법적이며 무책임한 결정”이라면서 “은평을 선거중지 가처분 신청을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자신이 출사표를 던진 서울 은평을이 무공천 지역이 되면서 총선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