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시안게임 응원단, "25세 미만 165cm 이상 예술인" 추가 모집

  • 등록 2014-08-21 오후 4:42:40

    수정 2014-08-21 오후 4:42:4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북한이 이달 초 전국의 예술인을 중심으로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활동활 응원단 150명을 추가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양강도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아시아경기대회에 응원단으로 선발된 여자들이 신체검사를 받기 위해 지난 2일 평양에 올라갔다가 6일에 모두 내려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차로 선발한 응원단은 나이 25세 미만, 키 165cm 이상의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여배우(예술인)로만 선발됐다.

또 신체 기준뿐만 아니라 노래와 춤 실력도 평가해 그 기준이 까다로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RFA는 “양강도 소재 혜산시에서는 도 예술단과 예술선전대, 예술대학 학생들 중 5명이 뽑혀 평양에 갔지만 신체검사 과정에서 모두 탈락하고 도예술단 배우와 예술대학 학생 등 두 명만 합격됐다”고 전했다.

사진=뉴시스
함경북도의 다른 소식통도 “함경북도 각 시·군에서 모두 26명의 문화예술계 배우가 신체검사를 받기 위해 평양으로 올라갔다”며 “그중 겨우 5명만 최종적으로 선발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인민무력부와 인민보안부, 내각 산하 예술선전대 배우들이 많이 뽑혀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RFA에 “회령시에서도 예술선전대 배우 2명이 평양에 올라갔지만 모두 불합격했다”며 “예술계 배우들로만 인원을 뽑은 걸 보면 중앙에서 뭔가 좀 색다른 무대를 계획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국적으로 응원단원을 선발하면서 아시아경기대회에 대한 주민의 호기심이 대단히 높아졌다”며 “국경 지역에서는 중국 텔레비전을 통한 주민의 아시아경기대회 시청을 막기 위해 벌써 통로 검열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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