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경찰이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와 관련해 의사·의대생 인터넷 커뮤니티 ‘메디스태프’를 또 한 번 압수수색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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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5일 서울 서초구 메디스태프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2일에도 ‘사직 전 자료 삭제’를 종용하는 전공의 지침 게시글과 관련해 메디스태프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7일에는 게시글 작성자를 특정해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메디스태프에는 지난달 19일 ‘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 게시글에는 병원 자료를 삭제하고 로그인을 할 수 없도록 비밀번호를 바꾸라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12일에는 ‘군의관 공보의 지침 다시 올린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가장 기본이 되는 마인드는 ‘병원에서 나에게 일을 강제로 시킬 권한이 있는 사람이 없다’이다”며 “이걸 늘 마음속에 새겨야 쓸데없이 겁을 먹어서 일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 “(상사의) 전화를 받지 말고 ‘전화하셨네요? 몰랐네요’라고 하면 그만”이라며 “결국 군의관과 공보의의 의무는 정시 출근과 정시 퇴근이 전부이고, 병원에서 일을 조금이라도 할 의무는 전혀 없다, 어떻게 도망 다닐지를 고민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