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유럽투자은행(EIB) 설립 65년만에 사상 첫 여성 총재가 탄생했다.
| 나디아 칼비뇨 유럽투자은행 신임 총재.(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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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B 이사회 의장 빈센트 판페테험 벨기에 재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EU 재무장관들이 나디아 칼비뇨 후보를 신임 총재로 지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스페인 부총리 겸 재무장관으로 재직 중인 칼비뇨 신임 총재는 지난 1958년 EIB가 설립된 이후 여성 첫 사례이자, 스페인 출신으로도 처음 총재 자리에 오르게 된다. 신임 총재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이며, 임기는 6년이다.
EIB 총재는 EU 27개국 재무장관이 투표를 통해 선출되는데 임명이 확실시되려면 EIB 자본금의 최소 68%를 대표하는 18개국 이상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EIB는 유럽연합(EU)의 국제 개발 정책 자금 조달과 관련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EU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각종 지원에 나서면서 무게감이 더욱 커졌다. 칼비뇨 총재도 취임하자마자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칼비뇨 총재는 이날 임명 결정 직후 “동료 재무장관들의 지지를 받게 돼 영광”이라며 “녹색산업 전환 자금 지원,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재정적 지원 등을 위해 (EIB의)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