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차병원과 저출산 문제 해결 위해 맞손

가임기 여성직원 난임 치료 지원 확대 등 추진
  • 등록 2023-03-22 오후 4:25:40

    수정 2023-03-22 오후 7:37:11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인구절벽 위기 상황에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1일 경기도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난임 치료 의료기관인 차병원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함영주(왼쪽에서 두번째) 하나금융그룹 회장, 이은형(왼쪽에서 첫번째)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차광렬(왼쪽에서 세번째) 차병원 글로벌종합연구소장, 윤도흠(왼쪽에서 네 번째) 차병원 의료원장이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이날 협약식에는 하나금융그룹의 함영주 회장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총괄하는 이은형 부회장을 비롯해 차광렬 차병원 글로벌종합연구소장, 윤도흠 의료원장, 이우식 난임총괄원장, 차원태 차헬스시스템즈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저출산 극복을 위한 다양한 협력을 확대한다. 또 △그룹 및 관계사 내 가임기 여성 직원의 난임 치료 지원 확대 △전문 검진 및 난자 동결 시술 지원 △난임 지원 협력을 위한 상호간 통합지원체계 구축 등을 추진키로 했다.

지원 대상은 향후 그룹·관계사 여성 임직원뿐만 아니라 전국 6000여명의 여성 소방공무원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가임기 여성 소방공무원들에게 차병원의 전문 난임 검진을 무료 제공하고 난자 동결 시술 등의 전문 시술을 희망하는 소방공무에게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전국 4곳의 자가 건물 공간을 활용해 영유아 전용 수유실을 설치하고 전국적으로 확대해 자녀 돌봄을 위한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데 앞장 설 계획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2018년부터 저출산 극복 및 돌봄 지원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통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환경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인프라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양사의 협력이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의미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차병원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은 “임신 성공률을 올려 난임을 극복하게 돕고 산부인과와 난임센터의 문턱을 낮춰 난임을 예방하는 것이 차병원이 저출산에 기여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미혼 여성들이 늦기 전에 가임력을 보존하고 체크하기 쉽도록 강남에 난자동결전문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함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취임식을 생략하고 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의 소방서를 방문해 소방공무원을 위한 실질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후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이 소방청과 업무협약을 맺어 소방공무원 및 순직 소방공무원 자녀들의 사회 정착을 위한 복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저출산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데 적극 동참하고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의 미션 수행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진정성 있는 ESG 경영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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