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케이뱅크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선제적인 금리 인상으로 약 3개월만에 수신액이 2조원 이상이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케이뱅크는 지난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수신 상품의 금리를 대폭 올리면서 지난 6월 말 12조1800억원 규모였던 전체 수신액이 10월19일 현재 14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금통위는 올해 들어 두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결정하면서 기존 연 2.5%의 금리를 0.5%포인트 올려 기준금리 연 3.0%시대를 열었다. 케이뱅크는 이보다 5일 앞선 지난 7일 수신 상품 2종 상품의 금리를 인상했다. 특히 정기 예금 상품인 ‘코드K정기예금’ 금리를 빅스텝에 훨씬 웃도는 최대 연 1.1%포인트 대폭 인상해 1년 만기 연 4.6%로 은행권 최대로 올라섰다.
케이뱅크는 지난 8월 금통위 금리 인상 때도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금통위 시행 하루 앞서 적금 2종과 챌린지박스의 금리를 최대 0.8%포인트 인상했고 그 다음날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올랐다. 케이뱅크의 선제적인 금리 인상 전략은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점쳐졌던 5월부터 시작됐다. 4차 금통위보다 3주 앞선 5월 초 전체 수신 상품(5종)의 금리를 최고 0.4%포인트 인상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금리인상 분위기와 예적금으로 몰리는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좀 더 빠르게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 주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