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0일부터 16일까지 ‘제69회 교육주간’으로 선포·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교총은 올해 교육주간 주제를 ‘교육격차 해소로, 코로나 시대를 넘어 미래교육으로!’로 설정했다. 원격수업 등 코로나19에 따른 교육환경 변화로 가정환경에 따라 학습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교육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특히 취약계층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이 심각해지는 등 현재 교육환경이 아이들에게 위험하기 짝이 없다는 위기의식에서다. △교총회장 특별 메시지 발표 및 교육주간 주제해설집 발간 △교육주간 사진·영상 공모전 등 이벤트 진행 △교원인식 설문조사 결과 발표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15일은 제40회 스승의 날이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작년처럼 별도 기념식을 생략하고, 14일 교육공로자 분야 별 대표를 초청, 표창·간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윤수 회장은 특별 메시지를 통해 “교육격차 해소는 우리 교육이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가 됐다”며 “국가적으로도 적시에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다음 세대에게 더 큰 사회적, 교육적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학력 격차와 저하가 심화되고 있는데 그 실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도 없다는 점”이라며 “그런데도 교육당국은 기초학력 진단을 위한 근본대책보다는 단기 미봉책 처방만 반복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하 회장은 “기초학력은 국가의 기본 책무이자 국민의 기본권”이라며 “국회는 기초학력보장법 제정을 서두르고, 정부는 국가 차원의 표준화된 진단·평가체계와 학습 지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모든 선생님들은 위기에 처한 아이들의 학습 지원을 다시 한 번 세심하게 살피자”고 호소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교육주간 주제 해설을 통해 “최근 10여년 간 우리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PISA 테스트에서도 우리나라는 집단 간 학력격차가 커지고 있는 상위 국가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교육주간 주제 선언이 우리 교육이 직면한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나아가 미래교육의 바른 방향을 탐색하는 데 있어 북극성 같은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육주간을 맞아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교육주간의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학생, 학부모, 교원 대상으로 ‘교육주간 사진 및 영상 공모전’을 4일까지 진행했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우수작은 교총 홈페이지 등에 게재하고 시상할 예정이다.
제40회 스승의 날 기념 교원인식 설문조사 결과도 교육주간에 발표한다. 교원들의 교직수행 만족도와 코로나19 상황에서의 교육실태, 대책에 대해 물었다. 제40회 스승의 날을 기념해 14일에는 교총회관에서 ‘교육공로자 대표 표창 수여식’도 진행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작년처럼 별도의 스승의 날 기념식 없이 △교육공로상 △특별공로상 △교육명가 △교육가족상 △독지상 대표자를 초청해 표창과 간담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