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에 올해도 비대면수업”…이화여대 등록금 반환 촉구

등록금 반환 서명에 1840명 참여
투명한 대학재정 공개와 등록금 반환 요구
  • 등록 2021-04-30 오후 4:14:46

    수정 2021-04-30 오후 4:14:46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3월인데 강의에서는 매미 소리가 들리고 실험실·컴퓨터 등 아무것도 못 쓰는데 480만원을 내고 있다.”

이화여대 등록금반환운동본부 소속 학생들이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에서 ‘2021 이화여대 등록금 반환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화여대 등록금반환운동본부는 30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이화인 서명에 1840명이 참여했다면서 대학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등록금을 반환하라고 밝혔다. 이날 운동본부는 총장실에 방문해 학생들의 서명을 전달했다.

운동본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가 지속됨에 따라 이화여대 역시 비대면 강의 병행이 결정됐지만 개강 직후 이화사이버캠퍼스 서버 접속 오류 문제가 발생하면서 학생들은 또 다시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코로나19를 처음 마주했던 작년에 비해 올해 온라인 강의 시스템에 대한 보완과 온라인 강의의 질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 기대했지만 작년과 다를 바 없었다”고 지적했다.

작년 강의 재업로드, 공간 및 시설 미사용, 실험· 실습 대책 부재, 분반 부족으로 인한 혼란스러운 수강신청 등 작년과 다르지 않은 학교 본부의 대처로 여전히 학생들만 피해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투명한 대학재정 공개와 등록금 반환으로 학생들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운동본부는 “올해 1월 등록금을 책정하는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등록금을 동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학생들에게 학교는 작년, 그리고 올해도 ‘대학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온라인 및 혼합 수업 진행으로 인해 비용이 증가한 부분이 있다며 등록금을 인하할 수 없다고 한다”며 “학교의 주장이 이유가 되려면 투명한 대학재정 공개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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