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교육감은 16일 오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2022년 10월 말 준공 예정인 새 보금자리에서 경기교육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갈 경기도교육청 새 청사 건립 과정을 함께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은 변화 속도에 발 맞추고 미래교육을 견인하기 위해 2017년부터 광교에 지하 4층, 지상 18층 규모로 새 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 청사는 공용 클라우드 데이터를 통해 종이사용을 줄이고, 업무를 프로젝트 형태로 공동 수행하며 청사 모든 공간을 가변과 공유 개념으로 활용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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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새 청사는 공모를 통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연면적 4만3628.97㎡(약 1만3197평) 설계를 마무리했다. 또 올 2월에는 건축, 5월은 전기와 통신공사를 조달청에 각각 발주했다. 이에 조달청은 3월 말부터 입찰공고를 내고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적격사를 대상으로 공동설명회·기술검토회 등 입찰 과정을 거쳐 최종 시공사를 선정했다.
경기교육청은 이달 8일 건축, 전기, 통신 시공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10일 공사를 시작했다.
아울러 이 교육감은 폐교를 새로운 교육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도에는 2020년 4월 1일 기준으로 전국 유초중고교의 22.62%인 4692개교가 소재하고 전국 학생의 27.52%인 165만4052명이 재학하고 있다.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하지만 신도시 개발과 도시 집중 현상, 출생률 감소 등으로 오랜 역사를 지닌 학교들이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 교육감은 “폐교가 오랫동안 지역사회의 중심이었고 희망과 기대 속에서 지역민이 성장한 교육 공간이므로
관계 법령 검토 등 다각적인 논의를 거쳐 지역별 특성과 운영 방식에 맞는 새로운 교육 공간을 다양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내년 3월 군서미래국제학교(가칭)도 개교한다. 시흥시 정왕동 군서중학교 자리에 문을 여는 군서미래국제학교는 초중고 통합형 미래학교다.
이 교육감은 “중학교 과정에 중국 2반, 러시아 1반, 한국 3반을 학점제, 무학년제로 통합교육과정을 운영한다”면서 “다문화 가정학생과 일반 학생이 함께 한국어, 영어, 모국어와 다중언어를 수준에 따라 학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사, 세계사, 문학, 예술 교육으로 세계 시민성을 기르며 학생이 스스로 설계한 융복합 교육과정을 프로젝트로 진행한다”며 “다문화 가정 학생은 수준별 한국어 수업으로 한국을 이해하고 학습 의욕을 높일 뿐만 아니라
모국 관련 교육에서 자긍심과 자기 존중감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일반 학생들은 체계적인 맞춤 언어교육으로 외국어 능력과 국제 감각을 갖춘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 교육감은 “군서미래학교에서 존재의 다름을 차별이 아닌 장점으로 인정하고 미래 상황에서 새롭게 활용하는 배움과 성장을 펼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