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엔플러스(074610)가 2차전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액상 그래핀을 개발해 오는 8월부터 본격 양산에 나선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2차전지 소재로 적용 가능한 ‘액상 그래핀’ 개발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액상 그래핀’은 그래핀 코팅 등에 활용되는 소재로 다양한 소재에 복합적으로 적용이 가능하다.
흑연을 소재로 하는 그래핀은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한 특성 덕에 ‘꿈의 신소재’로 주목을 받았으나 넓은 비표면적과 액상 형태에서 층이 분리되는 등의 현상 탓에 한계가 존재했다. 그래핀을 코팅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이로 인한 노즐막힘과 불균일 도포, 2차전지 전해액에 의한 박리 문제 등으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소재임에도 적용이 어려웠던 것이다.
회사 측은 “나노 복합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한 코팅액 개발에 성공했다”며 “2차전지 양극과 음극용 도전재, 방열 소재로서의 시제품 평가를 완료했고 초도 양산 물량을 발주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주행 거리 향상을 위해 고용량 에너지 밀도를 갖춘 2차전지 개발이 확대되고 있으나 기존 소재로는 고용량 에너지 밀도에 따라 안정성 테스트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그래핀 솔루션은 이차전지의 용량은 높이면서도 안정성을 향상할 수 있는 그래핀 코팅액과 관련있는 만큼 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중국 등 해외 전기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이차 전지 안정성 향상을 위해 저항을 다양하게 설계하면서도 용량을 줄이지 않은 그래핀 코팅액 공급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엔플러스는 그래핀 코팅액으로 코팅한 방열 시트에 대한 공급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의 흑연 방열 시트보다 효율이 높아 온도를 낮추는 데에 효과적이며 2차전지 영역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관련 특허 출원을 마치는 대로 주요 고객사들과 관련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