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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프로파일러는 지난 5일 MBC 라디오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해 “안 좋은 생각도 많이 했었는데, (조 양이) 무사히 돌아와서 상당히 기쁘다. 그럼에도 쓴소리를 해야 할 것 같다. 여러 방송에서 좋은 소리만 하는데, 제가 보기에 수색 작전은 실패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수색 범위가 반경 1.2킬로미터였다. 이는 4500제곱미터인데, 동원된 총인원이 5800명이다. 단순 계산만 하더라도 한 사람당 1제곱미터씩 수색한다고 해도, 그것보다 못하다”라고 지적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수색을 할 때 컨트롤 타워가 명확해야 한다. 어떤 구역을 누가 했고, 그 구역에는 다시 가지 않는 신뢰성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주로 전문가들을 동원한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전문 구조팀이 따로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 이승원이 “조 양이 열흘이나 혼자 있었는데, 어떻게 생존할 수 있었나”라고 질문하자 배 프로파일러는 “보통 어린아이들이 조난당했을 때 (어른보다) 살아남는 경우가 더 많다”면서 “분명히 그 아이는 부모님이나 선생님한테 무엇인가 들은 것을 머릿속에 넣고 있었을 거다. 예를 들어 산악 조난 시 원칙인 ‘그 자리에서 기다려라’, ‘낙엽을 덮어라’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 프로파일러는 조 양을 발견한 수색견 달관이에 대해 “(수색견들이) 굉장히 고생을 많이 한다. 독사에도 많이 물리고 험준한 데를 찾다 보면 다리가 부러져서 폐사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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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이후 충북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조 양은, 빠르게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경찰이 조양에 대한 면담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 양은 실종 당시 상황은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 양은 산에 머무는 동안 주로 잠을 잤고, 외부인이나 야생동물과의 접촉은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