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4포인트(0.02%) 내린 2040.60으로 마감했다. 뉴욕 증시 상승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2050선에 접근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개인들이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약세로 돌아선 뒤 결국 이를 되돌리지 못했다. 다만 2040선은 가까스로 지켜냈다.
간밤 뉴욕 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와 국제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 대비 40.68포인트(0.22%) 상승한 1만8202.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69포인트(0.22%) 높은 2144.29, 나스닥 지수는 2.57포인트(0.05%) 오른 5246.41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1.60달러를 기록하며 2015년 7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3.4%가량 떨어지면서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의약품도 2.6% 밀렸다. 이외에 종이목재와 통신업, 건설업, 유통업, 운수장비, 음식료품 등도 하락했다. 반면 보험과 섬유의복은 1%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금융업과 증권, 서비스업, 화학 등도 상승했다.
이에 반해 NAVER(035420)는 외국인 매수세에 사흘 만에 하락세에서 탈출하며 1.8% 올랐고 삼성전자우(005935)와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생명(032830) KB금융(105560) 등도 상승했다. LG화학(051910)과 SK이노베이션(096770) 등 정유·화학주는 국제유가 강세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6555만주, 거래대금은 3조587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329개 종목이 올랐다. 7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475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