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는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 ‘슬링TV’(Sling TV)를 선보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용료는 월 20달러(약 2만원)이며 이번 달 말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슬링TV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로저 린치는 “소비자들은 보고 싶은 방송을 선호하는 기기를 이용해 볼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케이블 중계기가 필요 없기 때문에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슬링TV 서비스에는 스포츠 전문 채널인 ESPN과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월트디즈니, 인기 드라마 채널 TNT 등 12개 채널이 제공된다고 디시 측은 전했다.
한편, 린치 CEO는 “솔직히 말하면 스트리밍 서비스가 기존 케이블 서비스 매출을 갉아먹을 것”이라면서도 “전체 매출은 크게 줄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디시가 이 같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미국 미디어 업계가 케이블에서 스트리밍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트리밍 시장 선두주자인 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가입자 수 3340만명을 확보하고 매출 약 49억달러를 기록해 케이블 업체 HBO의 가입자 수와 매출액을 뛰어넘었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저렴한 이용료 덕분이다.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료는 20~30달러선으로 케이블 서비스의 절반 수준이다. 자신이 원하는 채널만 골라볼 수 있기 때문에 케이블처럼 보지 않는 채널에 비용을 지불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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