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봉 '토막살인' 사건 1달 만에…조선족 김포 길거리서 동거녀 살해

김포서 40대 조선족, 동거녀 살해 후 도주
  • 등록 2014-12-30 오후 4:08:57

    수정 2014-12-30 오후 4:08:57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수원 토막살인사건’ 박춘봉(55·중국 국적)의 동거녀 살해 사건이 한 달여 지난 시점에서 또 다른 조선족 남성이 동거녀를 살한 뒤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30일 동거인을 살인한 혐의(살인)로 조선족 김인철(44) 씨를 긴급수배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9일 오후 9시 10분께 경기 김포 통진읍의 한 커피숍 앞 길거리에서 A씨(45·여)의 복부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다방에서 B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주방에서 흉기를 가져왔고, 도망치는 B씨를 쫓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불법체류자가 아닌 90일 체류 비자로 지난달 10월 21일쯤 입국해 내년 1월 20일 출국 예정일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A씨는 조선족이 아닌 한국 국민”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도주 당시 인상착의 등을 수배전단지로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특히 중국 동포가 저지른 동거녀 살인은 이달 들어 벌써 두 번째로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 19일 박춘봉을 살인·사체훼손·사체유기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박씨는 지난달 26일 수원시 매교동에서 동거녀 김모(48·중국 국적)씨를 목졸라 살해했다. 이후 시신을 훼손, 팔달산 등산로와 수원천 산책로 등 4곳에 유기했다.

운전면허나 차량이 없는 박씨는 집에서 가까운 팔달산·수원천에는 도보로, 먼 곳엔 택시를 타고 가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사건 수사과정에서는 박씨가 미리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실행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지난 4월쯤부터 함께 살아온 두 사람은 최근 박씨의 여자관계와 생활비 지원 등 문제로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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