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농심홀딩스는 이날 장중 13만2500원까지 오르면서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사상 최고가이기도 하다.
농심그룹 내 대표주인 농심이 최근 들어 반등세가 나타나고는 있지만 올해 불어닥친 음식료주 랠리에서 매우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대조적이다.
특히 농심이 지난 3월 연중고점을 찍은 뒤 연중 고점에서 10% 넘게 낮게 형성되고 있지만 농심홀딩스는 올들어서만 60% 넘게 오른 상태다.
농심홀딩스는 순수지주회사로서 농심 지분 32.72%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반기보고서상 전체 보유자산의 67%에 달하고 있다. 40.32%를 보유, 두번째로 지분가치가 큰 율촌화학도 올초 이후 제자리걸음을 하기는 마찬가지다.
지주회사 테마로 접근하는 편이 타당하는 평가다. 2004년 7월 LG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현재 대부분의 국내 기업집단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남은 것은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바꿔 말하면 증시에 지주회사가 넘쳐나는 것이다.
지주회사는 사실상 가치평가 방법론이 정립돼 있지 않았고 여전히 가치를 어떻게 매길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지분 가치를 합산 평가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지만 할인율을 얼마나 적용해야 할 지 의견이 분분하고, 이마저도 비상장 자회사들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면서 한계를 드러냈다.
이에 대상홀딩스(084690)와 아모레G, 진양홀딩스(100250) 등의 올해 주가상승률이 100%를 넘어섰고, 일부는 주당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넘는 즉, 시가총액이 장부가치를 뛰어 넘는 회사도 나왔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특히 대상홀딩스와 농심홀딩스 같은 음식료 지주회사의 비상장 자회사들은 고착화된 브랜드 때문에 기존 주력 상장자회사에서 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다각화돼 있고, 원재료의 안정적인 조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음식료 지주회사는 주력 자회사 이상으로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