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의 군기반장이자 선거사령탑으로 권토중래한 김무성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선대위 중앙위 워크숍 및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 ‘2012 대선의 시대적 소명’을 주제로 특강에 나섰다.
돌아온 김 본부장의 첫 일성은 부유세 신설이었다.
김 본부장은 “국정운영의 가장 중요한 것은 재정건전성 유지다. 복지 수준은 더 높여야 하지만 점진적으로 선별적 복지를 확산해야 한다”며 “복지 재원 확충을 위해 증세해야 한다. 부자들이 더 많은 세금을 내도록 부유세, 통일세, 보육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가 재전건정성 위기 요인으로 ▲ 저출산고령화 사회로의 급속한 진행 ▲ 포퓰리즘에 의한 급격한 복지수요 증가 ▲ 감당하기 어려운 통일 비용 등을 꼽았다.
김 본부장은 특히 무상급식, 무상보육 등 복지수요 확대와 관련, “야권에서는 증세 없이 현재 예산을 절약해서 (복지)예산을 확보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세금을 늘리지 않고 복지를 확대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절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이어 “이명박 정부의 감세가 옳았느냐에 대해 부정적 생각”이라며 “필요한 곳에 더 크고 세심한 복지를 지원할 수 있도록 사회적 합의에 따른 증세를 통한 고통분담이 필요하다. 점진적, 선별적 복지정책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원 여러분이 결속하면 이번 선거는 승리할 수 있는 선거”라며 “우리는 숙명적으로 정치적 공동운명체다. 계파가 무슨 소용 있나. 지금부터 비주류는 없어져야 한다. 좌고우면하고 반목할 시간이 없다”고 화합과 통합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선대본부 운영과 관련, “오늘부터 비상체제로 돌입하겠다”며 “당장 선거대책총괄본부장실을 24시간 가동하고 야전침대를 가져다 놓고 제 사무실에서 모든 숙식을 하겠다. 무슨 문제든 즉각 대응하고 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