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을 벗은 애플의 전략, 지금까지 내놓은 모바일 제품들을 궁극적으로 애플TV를 중심으로 통합하는 것이었는데요.
김동욱 기자를 통해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
앵커: 이번 이벤트에서 애플TV가 가장 큰 관심을 받았죠?
기자: 아무래도 가장 눈길을 끈 것이 인터넷 기반 TV 셋톱박스인 애플TV일 텐데요.
기존 제품은 다운로드 방식이어서 일반 이용자들이 이용하기에 너무 복잡하고 불편해 외면을 받았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애플은 스트리밍 방식에 주목했습니다.
애플TV 신제품에는 와이파이가 탑재됐으며, HD급 할리우드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렌트만 할 수 있도록 해 저장공간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로 인해 크기는 기존 제품의 4분의 1에 불과하고 가격도 99달러로 내려갔습니다.
3년전에 내놓은 제품 가격이 229달러를 감안하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입니다.///
애플TV를 이용하면 아이튠즈에서 컨텐츠를 빌릴 수 있는 것은 물론 넷플릭스, 유튜브의 스트리밍을 통해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컨텐츠 가격은 영화의 경우 출시 첫날 4.99달러이며, TV 프로그램은 99센트로
책정됐습니다.
한편 구글과 아마존도 스마트TV 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는데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조만간 인터넷과 TV 경계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아이팟의 전모델도 업그레이드됐죠?
모든 모델이 업그레이드됐습니다.
특히 아이팟 터치에는 업계의 추정대로 HD 비디오 녹화가 가능한 카메라가
탑재됩니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아이폰 이용자들과 영상 통화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두께가 더 얇아졌으며, 화질이 뛰어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습니다.///
애플팬 이용자들 사이에선 이 정도 성능과 가격이라면 아이폰4 같은 스마트폰을 굳이 살 필요가 있겠느냐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팟이 출시 이후 현재까지 2억7500만대가 판매됐는데요.
게임에 있어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팟 터치가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으로 닌텐도와 소니 등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정사각형 디자인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팟 나노와 초소형인 아이팟 셔플 신제품도 공개했습니다.
앵커: 음악 소셜네트워크도 소개했죠?
기자: 음악과 영화 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아이튠즈도 업그레이드가 되는데요.
아이튠즈10은 사용자 환경이 크게 개선됐으며, 특히 음악 소셜 네트워크인 핑이 추가된 것이 특징입니다.
핑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가 아이튠즈와 결합한 개념인데요.
팔로우 개념을 도입해 친구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를 팔로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팔로워들끼리 써클을 형성할 수도 있습니다.
핑에서는 음악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포스팅하고, 음악 차트를 공유하고, 1만7000개 공연 정보를 나눌 수 있으며, 아이튠즈로 연결돼 음악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애플이 이제 이런 것들을 통합한다는 전략을 내놓았죠?
기자: 네. 애플은 `에어플레이`라는 기술을 통해 모든 제품군을 엮을 계획입니다.
에어플레이는 무선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게 하는 기술인데요.
예를 들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저장한 동영상을 애플 TV에서도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이제 사람들은 아이폰으로 영화를 보다가 집에 도착하면 남은 영화를 거실 TV를 통해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에어플레이는 애플 운영체제인 `iOS` 4.2 버전이 설치된 모든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데요.
애플은 오는 11월에 기존 iOS를 4.2 버전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한편 이번 이벤트에서 공개된 내용들은 업계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이벤트 효과로 인해 애플 주가는 2%대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