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 박순관 대표와 아들 각각 노동당국·경찰 소환조사

박 대표 노동부 경기지청서 피의자 신분 조사 중
같은날 경기남부청도 박중언 본부장 소환조사
산안법과 중처법,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등 적용
  • 등록 2024-07-25 오후 2:33:46

    수정 2024-07-25 오후 2:33:46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지난달 발생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와 관련해 아리셀 박순관 대표와 본부장을 맡았던 그의 아들이 각각 노동당국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27일 오후 박순관 아리셀 대표(오른쪽)와 그의 아들인 박중언 총괄본부장이 경기도 화성시 모두누림센터에서 아리셀 공장 화재 희생자 유가족을 만나 사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5일 고용노동부경기지청 아리셀 수사 전담팀은 박순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달 24일 사고 발생 직후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입건된 박 대표에 대한 첫 소환조사로,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상 의무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기지청은 앞서 박 대표의 아들인 박중언 아리셀 총괄본부장도 지난주부터 총 세 차례 불러 조사했다고 노동부는 전했다.

같은날 경찰도 박중언 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박 본부장의 경찰 출석은 청므으로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들과 함께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를 찾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박 본부장을 상대로 아리셀이 제조하는 리튬 배터리의 제조와 보관, 화재를 비롯한 사고 예방 조치 등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지난달 24일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노동자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참사와 관련해 경찰과 노동당국은 두 차례 압수수색과 압수물 분석, 참고인 조사를 거쳐 최근 피의자 소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고 직후 노동당국은 박 대표와 박 본부장, 인력공급업체 메이셀 관계자 등 3명을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바 있다. 경찰은 박 본부장과 안전관리 책임자 1명, 생산과정 책임자 2명 등 아리셀 관계자 4명, 인력공급업체인 메이셀과 한신다이아의 관계자 각 1명 등 총 6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다른 피의자들도 이미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거나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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