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이어진 금리 인하 프라이싱…국고채, 장단기물 모두 강세[채권마감]

국고 3년물 금리, 5.6bp 하락한 3.531%
10년물 금리, 7.3bp 내린 3.626%
미국채 10년물 금리, 아시아 장서 소폭 상승
"금리 하단…현 수준에서 기간 조정 전망"
  • 등록 2023-12-04 오후 5:18:52

    수정 2023-12-04 오후 5:18:52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4일 국고채 시장은 강세 마감했다. 지난 주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비둘기파(완화 선호)적으로 해석되며 미국채 금리가 급락한 것이 이날 국고채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
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4bp(1bp=0.01%포인트) 떨어진 3.563%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도 전거래일 대비 5.6bp 내린 3.531%,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6.3bp 내린 3.559%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7.3bp 내린 3.626%를 기록했고 20년물은 5.6bp 내린 3.524%, 30년물은 4.8bp 내린 3.509%로 마감했다. 반면 미국채 금리는 아시아장에서 상승하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전날 대비 1.1bp 오른 4.235%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채 2년물 금리는 3.1bp 오른 4.598%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강세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18틱 오른 104.17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투신이 각각 7558계약, 50계약 순매수를 보였고 금융투자가 7092계약, 연기금이 236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전거래일 대비 67틱 오른 111.39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557계약, 은행 595계약, 개인 105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2364계약, 연기금 24계약 순매수했다.

이날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프라이싱 기조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현 수준보다 금리가 더 떨어지긴 어렵다는 평가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미국 시장에서 금리가 많이 낮아지면서 우리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며 “미국에 비해 낙폭이 적었던 것을 고려하면 현 수준이 금리 하단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미국에서 금리가 내려가면서 우리도 하락했는데, 기준금리(3.5%)보다 더 내려가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현 수준에서 기간 조정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관측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에선 파월 의장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 마지막 발언 이후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3bp 급락, 기준금리 인하 프라이싱이 가속화됐다. 파월 의장은 “지난 몇 달간 낮은 인플레이션 지표는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금리 인하 전망은 시기상조” 등 신중한 발언을 내놨지만 시장의 인하 프라이싱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물 금리, CP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84%, 4.3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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