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與원내대표 출마…"협상·선거 경험 갖춘 적임자"(종합)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 선언
"지역 대표 아닌 이기는 법 아는 원내대표 필요"
"태평성대면 지역안배해도 어려운 상황 헤쳐갈 자 필요"
  • 등록 2023-04-04 오후 3:27:04

    수정 2023-04-04 오후 3:27:04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3선·대구 달서을)은 4일 “협상 경험과 선거 경험을 두루 갖춘 적임자”라고 자부하며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윤재옥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15석(국민의힘)으로 169석(더불어민주당)을 뛰어넘는, 협상의 전략과 지혜를 보여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는 거대야당의 폭주로 사실상 혼수상태고 국민의힘은 일하고 싶어도 일하지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져있다”며 “민주당의 폭주에 맞서 국회를 정상화하는 일, 감히 저 윤재옥이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의원은 “밀려있는 민생입법을 하루라도 빨리 처리해 국민의 짐을 덜어드려야 하고 정부의 국정과제와 개혁과제도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발걸음을 재촉해야 한다”며 “더 나아가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당의 원내 상황을 안정적으로 정비하고 이끌어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수도권 선거가 중요하지만 수도권 원내대표가 수도권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미 지난 여러 선거에서 경험했다”며 경쟁자인 김학용 의원을 직격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원내대표가 아니라 이기는 법을 아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회견 후 김 의원과의 역량 차이를 묻는 말에 “큰 역량 차이는 없지만 경험의 차이가 있다”며 20대 국회 당시 원내수석부대표로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 실무 협상을 담당하며 입증한 대야 협상력과 지난 대선에서 상황실장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한 선거 경험을 내세웠다.

같은 당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으로 중도층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데 대해 그는 “사회적 공감 능력을 키워야 하고, 그런 일이 없도록 의원과 소통해 공감을 얻어내겠다”고 했다.

이어 “정책 한두 건으로 갑작스레 중도층 민심을 얻을 순 없지만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 지역 또 약하고 소외된 어려운 분, 미래·MZ세대를 상대로 진정성 있게 정책을 개발하고 현장을 찾아 소통하는 노력해야 그분들 마음을 우리 쪽으로 돌릴 수 있다”며 “원내 모든 협상과 정책, 입법, 예산까지도 그에 방향을 맞춰 원내 전략을 제가 관리하겠다”고 부연했다.

그간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정치를 해왔다고 스스로 얘기할 만큼 인지도에 약점을 있다는 취재진의 말에 그는 “소리 없이 강한 정치를 했다”며 “지난 10년 동안 정치가 어디로 가야 할지, 국민의 사회적 갈등을 어떻게 최소화할지 늘 고민하고 있었고 이제 정말 우리 당과 국민, 나라를 위해 전면에 나서 일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PK(부산·울산·경남) 출신 당대표에 원내대표까지 TK(대구·경북) 출신이면 ‘도로영남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윤 의원은 “태평성대면 지역 안배할 수 있지만 지금은 어떤 자리든 그 자리를 책임감 있게 헤쳐나갈 사람을 발굴해 일을 맡길 때”라며 “지역 문제 아니고 어려운 상황에서 일을 헤쳐나가고 또 다 같이 이기는 승리의 길을 찾아내는 고민할 시기”라고 일축했다.

‘친윤’(親윤석열 대통령)으로 꼽히는 그는 앞으로의 당정 관계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민심을 잘 받들어야 한다”며 “민심을 잘 전달하겠다”고 했다. 정부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느냐는 말에도 “당과 정책 협의를 잘 했으면 좋겠다”며 “정책 혼선이 자주 있으면 국민 신뢰가 떨어질 수 있고 동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세밀하게 협의하고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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