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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애플은 최신 운영체제인 iOS 16.2 업데이트를 배포하면서 새로운 협업 컨버스 앱 프리폼(Freeform)을 추가했습니다. 애플이 만든 ‘기본앱’은 뛰어난 직관성과 탄탄한 기본기로 유명한데요. 프리폼 역시 출시 초반부터 잘 만들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애플은 뉴스룸을 통해 프리폼 출시 소식을 알렸는데요. 한마디로 표현하면 ‘(애플 유저 간) 공유 가능한 화이트보드’죠. 손가락이나 애플펜슬로 필기가 가능하고, 메모장도 붙일 수 있습니다. 브레인스토밍을 할 때 각 요소간 관계를 보여주기 위한 화살표도 다양하게 지원합니다.
프리폼에서 불러올 수 있는 파일 형식도 다양합니다. 사진, 비디오, 오디오, 문서, PDF, 웹사이트 링크 및 지도 위치 링크를 사용할 수 있고, 기본으로 제공하는 모양 툴도 700개 이상으로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프리폼 속에 적어둔 내용에 주석도 달 수 있습니다.
◇ 직접 해보니, 태평양 건너에서도 ‘실시간 연동’
프리폼 앱을 열고 신규 보드를 만들면 광활한 화이트보드가 펼쳐집니다. 손으로 그리는 메모 앱은 가로, 세로 크기를 정해두고 앱을 실행하지만, 프리폼은 상하좌우로 무한히 생각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보드에 정보를 넣을 수 있는 툴은 펜, 메모장, 도형, 글상자, 파일삽입 등 총 5가지입니다. 펜툴은 텍스트 쓰기, 글씨 쓰기, 색연필, 크레파스, 물감, 지우개, 선택툴로 나뉘어 있습니다. 점 세개가 찍힌 메뉴를 드래그해 원하는 위치해 펜툴을 위치시킬수도 있습니다.
메모장의 경우 텍스트를 넣을 수도 있고, 그 위에 펜으로 손글씨를 쓸수도 있습니다. 가장 편한 점은 메모장 ‘스타일’을 복사해 다른 메모장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점 세개가 찍힌 메뉴를 누르면 메모장에 적용된 스타일(배경색, 글씨 크기 등)을 복사하고 다른 메모장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다 쓴 메모장은 ‘잠금’ 기능을 쓸수도 있습니다.
다만 다양한 서체를 적용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기본 서체인 고딕체, 명조체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파일 삽입의 경우, 아직은 실시간 연동이 빠르게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기자는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지인과 함께 프리폼을 사용해봤는데요. 스티커, 도형, 펜 등 다른 툴은 상대방이 수정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그 내용이 보였지만, 사진은 ‘이미지 추가중’이라는 안내와 함께 로딩이 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프리폼은 작성한 보드를 PDF로 내보낼 수 있는데요. 페이지가 나뉘지 않고 한장으로 내보내집니다. 동영상의 경우 맨 처음 보이는 이미지 그대로 사진처럼 출력됐습니다.